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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월 30일

 

영국 C-130K 항공기피격

 

영국공군 소속 C-130K항공기가 2005년 1월 30일 이라크 바그다드 북서쪽 25마일 부근에서 지상의 수니파로 추정되는 적대세력의 공격에 의하여 피격되어 탑승자 10명 전원 임무중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피격된 RAF C-130K와 동일 모델

정보사항

소속 : Royal Air Force Lyneham 47 비행대대

기종 : C-130K Hercules C3(등록번호 XV179)

호출부호 : Hilton 22

비행계획 : 바그다드(BIAP) - 발라드(Balad Southeast)

전사 : 탑승자 10명 전원 사망(비행 승무원 8명, 영국군 탑승객 2명)

 

승무원

 

기   장 : Flt Lt D K Stead

부기장 : Flt Lt A P Smith

항법사 : Flt Lt P M Pardoel

기상정비사 : MEng G Nicholson

기상적재사 : FS M Gibson

정비사 : Chf Tech R A Brown

정비사 : Sgt R M O'Connor

Signaller : LCpl S Jones

Air Advisor : Sqn Ldr P B Marshall

Safety Equipment Fitter : Cpl D E Williams

 

화   물 : Land Rover, 항공기 스패어 타이어, UKMAMS(UK Mobile Air Movements Sqn)에서 탑재한 125kgs 일반화물, Flares 126kgs과 7,62mm 탄약 12kgs 1팔레트

 

원   인 : Hostile ground fire

참   고 : 영국의 이라크 작전(Operation Telic) 기간 중 단일 사고로 최다사망 사건

 

 

사진출처 : 영국공군 사고보고서

 

13:24Z    (16:24Local Time) 

 

바그다드를 이륙하여 발라드 공항으로 가던 RAF C-130K XV179항공기는 이륙 6분후

 

13:30Z

 

“No duff, no duff, we are on fire. we are on fire"

 

(참고로 'No duff'이란 'Not a drill'이라는 의미의 군사용어/음어로서 훈련 상황이 아니라 실제 상황임을 의미한다)

 

라는 Signaller의 통신을 마지막으로 13:55Z 항공기는 실종으로 처리 되었고,

 

미군 아파치 헬기편대에 의해 14:15Z 항공기는 격추되어 추락하였고, 생존자는 없다고 확인되었다.

 

영국공군 사고 조사서에 따르면 항공기는 적절히 정비되어 특별한 결함은 없었으며, 임무 승무원들도 비행 전날 적절한 휴식을 취했으며, 적합한 교육 훈련을 받은 승무원이었다.

 

발견된 항공기는 완파되었으며 동체부분이 파손된 Main Site에 사망자 시체들이 있었고 1.3마일 떨어진 곳에 우측 날개가 #4번 연료탱크 폭발로 인해 떨어져 나가 있었다.

 

사고 조사위는 로켓 또는 ‘fireballs'가 항공기로 발사되는 것을 보았다는 목격자의 진술과 항공기 우측 날개 파편의 00 mm AAA의 흔적을 바탕으로 지상의 적성세력 공격에 의한 피격이라고 결론 내렸다.

 

사고조사서의 총알 흔적(들어간 구멍과 나온 구멍의 크기가 다르다)

 

항공기는 지상의 AAA부터 공격을 받은 후 우측 Outboard 날개의 약 23ft 가량이 폭발 분리되면서 항공기 통제불능(Uncontrollable)되어 추락한 것으로 판명되었다.

 

RAF C-130K Mk 1 항공기는 DAS(Defensive Aids Suite)를 갖춘 기종으로서,

DIRCM(Directional Infra-Red Counter Measure) system,

MAWS(Missile Approach Warning System),

Chaff & Flare dispensing System

JTIDS(Joint Tactical Information Distribution System)

등 여러 최신 미사일 방어장비와 정보장비를 장착하고 있다.

 

하지만 전출출항 및 전술접근 Random Shallow Approach을 하는 우리 공군과 다르게 그들은 바그다드와 발라드간의 거리가 가깝기 때문에, 이라크 저공비행 OLF(Operational Low Flying)를 실시했다.

 

그런데 출발 시간대가 일몰 전이라서 적성세력에게 육안 노출되었고, 저고도 회피 전술은 적절하였으나 지상에서 발사한 SAM이 아닌 AAA에 피격되어 연료탱크가 폭파하여 날개가 부러졌고 조종불가하여 저고도에서 추락한 것이다.

 

미군은 월남전 이후에 전투지역에서 비행하는 항공기 연료탱크 내에 폭발감소 장치를 장착한다.

 

 

explosive-suppressant foam (ESF)

 

그림출처 : BBC 뉴스

 

 

연료탱크 내부에 스펀지 같이 생긴 것들로 채워서 연료가 스펀지(?) 같은 폭발감소 장치에 머금어 있어서 출렁이지 않고, 만약 회전하는 총알이 박혔을 때 회전력을 감소시켜서 불꽃발생을 억재하고 폭발되지 않게 한다던지, 비연소 GAS를 연료탱크에 채워 넣어서 폭발률을 줄이는 여러 방법을 사용한다.

 

영국 공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연료탱크에 폭발감소 장치로 개조를 뒤늦게 하게 된다.(아래링크 참조)

http://news.bbc.co.uk/2/hi/uk_news/4963746.stm

 

BBC NEWS | UK | RAF pilots 'asked for tank foam'

The deaths were the single biggest UK loss of life in Iraq The deaths of 10 UK personnel in Iraq in 2005 could have been avoided if a safety device had been fitted to their Hercules plane, the BBC has learned. RAF pilots requested that explosive- suppressa

news.bbc.co.uk

우리 항공기도 파병 전에 제작사로부터 정비회보 SB(Service Bulletin)를 통해서 개조하라는 지시가 있었으나, 어떤 이유였는지 누구의 판단이었는지 모르지만 개조 없이 파병 나왔었다.

 

이 사건으로 지대공 위협에 대하여 좀더 관심을 갖고 연구하기 시작하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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